ADDIS ABABA - 에티오피아의 새로운 꽃, 아디스아바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 이름이다. 암하라 어로 ‘새로운 꽃’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크게 이름값을 한다고 보긴 힘들다. 1980년대 에티오피아를 휩쓴 세계적인 가뭄으로 굶어 죽어가던 아이들이 텔레비전과 신문을 도배했다. 에티오피아는 역사적인 의미는 있을 것 같지만 엄청 더울 것 같고, 더러울 것 같고, 사람이 살기 힘든 삭막한 곳이라는 선입견이 우리 머리 속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아디스아바바에 가서 직접 확인한 결과 이 중에서 기대(?)에 부응한 사실은 위생 수준 정도이다. 공항에 도착한 후부터 이동하는 동안 아디스아바바를 눈에 담아 볼까 하는 찰나에 코로 먼저 느끼게 되었다. 쾌쾌한 냄새와 탁한 공..